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차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브뤼셀 유럽연합이사회 본부에서 열린 한·독 정상회담에서 양국 우호협력 증진 방안과 한반도 평화 정착 등 공동 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두 정상은 지난해 7월 문 대통령의 독일 공식 방문과 올해 평창 동계올림픽 계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 공식 방한 등 최근 정상급 교류가 활발한 것에 만족을 표했다. 올해 7월 제1차 한·독 외교장관 간 전략대화 개최 등 작년 정상회담 시 합의사항들이 충실히 이행되고 있는 것을 평가했다.
두 정상은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을 토대로 지난해 양국이 호혜적 경제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고 있음을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평양 남북정상회담 등 최근 남북관계 진전 과정과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다. 또 이러한 긍정적 정세 변화가 지난해 독일에서 발표한 ‘베를린 구상’이 단초가 됐다며 독일이 우리 정부의 노력을 적극 지지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대해 메르켈 총리는 최근 한반도에서의 긍정적 상황 변화를 이끌어낸 우리 정부의 주도적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한반도에서 평화와 번영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한 독일 정부의 변함없는 지지를 약속했다.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해 독일 방문 시에 이어 양 정상 간 개최된 두 번째 회담”이라며 “정상 간 신뢰와 우의를 돈독히 하는 동시에, 유럽의 핵심 협력국인 독일과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가 일층 심화·발전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