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대학구조조정으로 지방대가 직접적인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교육위원장인 이찬열 바른미래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북, 경북, 충남 등 지역 소재 대학은 대학구조조정이 시행된 2013년에 비해 입학정원이 크게 줄어들었다.
지역별로는 전북 지역 대학의 입학정원이 18% 줄어 전국 17개 지역 중 정원 감축 폭이 가장 컸다. 이어 경북·충남 17%, 전남·세종의 경우 각각 16% 줄었다. 경남(15%), 부산(13%), 제주(12%), 충북(14%), 광주·강원·경기(11%) 등이 두 자릿수 감소폭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서울은 대학 입학정원은 1% 줄어드는 데 그쳤다.
인천과 울산도 입학정원이 7% 감소했다. 이 의원은 “지방대학의 고사가 시작되면 인재의 수도권 집중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이대로라면 수도권과 비수도권, 대규모 명문 대학과 중ㆍ소규모 대학 간 양극화가 더욱 심화돼 고등교육의 생태계가 무너질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