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이른바 ‘보물선 테마주’와 관련해 유가증권 상장사 제일제강 주식에 대한 미공개정보이용과 부정거래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정훈 자유한국당 의원이 금감원에서 받은 ‘제일제강 종목에 대한 조사 진행 상황 및 조사결과’에 따르면 금감원은 신일그룹과 제일제강 관련자가 제일제강 주식을 매매하는 과정에서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혐의를 확인했다.
금감원은 자료를 통해 신일그룹 관계자가 보물선 사업을 이용해 가상통화를 판매하고 해당 자금으로 상장사를 인수한 후 주가를 부양해 부당이득을 얻고자 하는 등 부정거래 혐의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제일제강 주식 대량매매 계좌의 시세형성 관여 등 시세조종 혐의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다.
금감원은 이번 조사를 이달 내로 완료할 계획이다. 현재 혐의자와 관련자 문답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 의원은 “투자자 피해가 확산될 우려가 있는 중요이슈는 조사의 적시성을 확보하기 위해 기동조사반을 운영하고 필요시 검찰과 공조해야 한다”며 “통신기록 등 강제조사권을 활용할 수 있도록 금융감독원 직원의 특별사법경찰 지명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