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사가 유료방송사에 지급하는 송출수수료가 황금채널 확보 경쟁 여파로 급증해 1조3000억 원을 넘어섰다.
1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김경진 의원(광주 북구갑)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TV홈쇼핑 7개 사업자는 작년 송출수수료로 1조3093억 원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3년 9710억 원에 비해 4년 사이 약 35%(3383억 원) 급증했다.
홈쇼핑 채널 증가로 황금채널을 배정받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막대한 송출수수료가 발생한 것으로 풀이됐다.
지난달 기준 IPTV 점유율 1위인 올레TV 채널 중 홈쇼핑 채널은 17개였으며, 10번대 황금채널의 절반을 홈쇼핑 채널이 차지했다. 홈쇼핑사가 송출수수료 증가분을 납품업체로부터 받는 판매 수수료를 통해 충당하고 있어 판매 수수료까지 덩달아 높아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홈쇼핑사의 송출수수료 부담 문제가 돌고 돌아 소비자 몫으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
김 의원은 "홈쇼핑사 간 송출수수료 과당 경쟁이 납품업체가 부담하는 판매 수수료와 연동돼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 확대에 걸림돌이 되는 문제가 있다"며 "홈쇼핑 채널이 황금채널 및 지상파 채널 사이사이에 편성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