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실적이 4분기부터 하락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9만4000원에서 7만9000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HOLD’를 유지했다.
11일 하이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이 6조4600억 원으로 사상 최대 이익을 경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4분기 영업이익은 D램과 낸드의 출하량 증가율이 낮은 가운데 ASP(평균판매단가)가 각각 5%, 12%씩 하락해 5조7400억 원의 축소된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분석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는 5% 이상의 PC D램 고정거래가격 하락이 불가피하고 모바일 D램도 전세계 시장에서 스마트폰 판매가 저조해 D 재고 축적 의지가 매우 약한 상황이기 때문에 고정거래가격이 5% 가량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송 연구원은 “내년 1분기도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삼성전자의 라인들의 양산이 개시될 예정이기 때문에 공급 증가로 반도체 수급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내년도 2분기 업황 회복에 대한 판단은 중국 반도체 업체들의 양산 확대 속도와 수요 성장률 둔화 가능성에 대한 점검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