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경제의 명암] 갑질근절·재벌개혁 어디까지 왔나

입력 2018-10-04 20:4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공정위, 4대 분야 대책 완성… 대기업 순환출자 282개→41개

“경제민주화는 재벌개혁을 통한 권한과 책임이 일치하는 지배구조 구축에서 출발해 갑을 문제 해소와 상생협력 등을 통해 모든 경제주체가 일한 만큼 제대로 보상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본질적인 의의가 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3대 경제방향인 공정경제로 대변되는 경제민주화에 대해 이렇게 정의했다. 지난해 6월 취임한 김 위원장은 경제민주화 실현을 위해 을의 눈물을 닦아주기 위한 갑질 근절과 소수 그룹의 과도한 경제력 집중을 해소하기 위한 재벌개혁을 역점 과제로 내세웠다. 김 위원장이 취임한 지 1년여가 지난 지금 두 가지 과제에서 일정 부분 성과가 나오고 있다.

먼저 김상조호는 갑을 문제 해소를 위해 작년 7월 본사 구매 필수품 마진 공개 등을 중심으로 하는 가맹 분야 불공정 관행 차단 대책에 이어 8월에는 유통 갑질 근절 대책을 내놨다. 12월에는 기술유용 차단 등 하도급거래 공정화 대책을 제시한 데 이어 올 5월에는 대리점거래 불공정 관행 근절 방안을 마련, 4대 갑을 관계 분야의 개선책을 완성했다. 공정위가 4대 분야에 칼을 댄 것은 갑질 문제가 고착화한 해당 분야의 불공정행위부터 바로잡아야 국민들이 경제민주화를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런 갑질 근절 강공책에 대형 유통사와 가맹본부 등 많은 대기업들이 자발적인 갑을 관계 개선 및 상생 협력안을 내놓았다.

김 위원장이 올해 중점 추진 과제로 내세운 재벌개혁의 효과도 점차 드러나고 있다. 재벌개혁 핵심인 대기업집단의 경제력 집중 방지와 편법적 지배력 확대를 해소하기 위해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 5월까지 주요 대기업들의 자발적 소유지배구조 개선을 유도한 결과 공시대상기업집단(자산 총액 5조 원 이상)의 순환출자 고리가 지난해 282개에서 올해 4월 41개로 급감했다. 순환출자는 A계열사→ B계열사→C계열사→A계열사로 이어지는 출자 방식으로 총수일가의 문어발식 계열사 확장(경제력 집중 강화)과 이로 인한 계열사 리스크 전이 우려 등의 문제점을 낳았다.

공정위는 또 작년 하반기부터 총수일가의 시익편취(일감 몰아주기) 혐의가 있는 대기업집단에 대한 직권조사를 순차적으로 실시해 부당행위가 확인된 하이트진로와 효성 등에 대해 과징금 부과, 총수 2세 고발 등의 제재조치를 취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어떤 주담대 상품 금리가 가장 낮을까? ‘금융상품 한눈에’로 손쉽게 확인하자 [경제한줌]
  • 2025 수능 시험장 입실 전 체크리스트 [그래픽 스토리]
  • "최강야구 그 노래가 애니 OST?"…'어메이징 디지털 서커스'를 아시나요? [이슈크래커]
  • 삼성전자, 4년 5개월 만 최저가...‘5만 전자’ 위태
  • 고려아연, 유상증자 자진 철회…"신뢰 회복 위한 최선의 방안"
  • 재건축 추진만 28년째… 은마는 언제 달릴 수 있나
  • 법원, 이재명 ‘공직선거법 1심’ 선고 생중계 불허…“관련 법익 종합적 고려”
  • ‘음주 뺑소니’ 김호중 1심 징역 2년 6개월…“죄질 불량·무책임”
  • 오늘의 상승종목

  • 11.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4,639,000
    • +0.65%
    • 이더리움
    • 4,489,000
    • -3.17%
    • 비트코인 캐시
    • 581,000
    • -4.99%
    • 리플
    • 945
    • +1.72%
    • 솔라나
    • 293,300
    • -1.58%
    • 에이다
    • 755
    • -7.59%
    • 이오스
    • 762
    • -2.56%
    • 트론
    • 249
    • -1.97%
    • 스텔라루멘
    • 175
    • +3.55%
    • 비트코인에스브이
    • 76,950
    • -7.29%
    • 체인링크
    • 18,990
    • -5.05%
    • 샌드박스
    • 396
    • -5.9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