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가 AJ렌터카 인수로 기업 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렌터카 시장 내 경쟁자 수가 줄어들어 업계 전반적인 경쟁 강도 완화가 예상된다. 또 SK네트웍스의 렌터카 사업 전략이 공격적 투자에서 수익성 창출로 변화할 수 있으며, 차량 구매 시 규모의 경제 효과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SK네트웍스는 올해 12월 31일 AJ렌터카 지분 42.24%를 3000억 원에 인수한다는 내용을 공시했다”며 “AJ렌터카의 2017년 실적을 바탕으로 한 인수 밸류에이션(valuation, 기업가치)은 상각전영업이익 대비 기업가치(EV/EBITDA) 5.3배, 주가순자산배율(P/B) 2.8배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수 이후 SK네트웍스의 렌터카 시장 점유율은 기존 12%에서 22%로 상승할 전망”이라며 “24%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롯데렌탈에 이어 공고한 2위 사업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앞으로 주목할 점은 SK네트웍스와 AJ렌터카의 시너지 여부다. 실적의 단순 합산으로 본다면, 2019년 SK네트웍스 기존 추정치 대비 연결 영업이익은 21% 증가한다. 다만 AJ렌터카의 높은 부채비율 및 SK네트웍스의 인수 자금 확보를 위한 추가 차입 등이 주요 변수다.
백 연구원은 “(재무적인 부담을 고려하면) 지배주주 순이익은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이번 인수는 시너지 확보 여부에 따라 기업가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목표주가는 렌터카 사업의 실적 개선 가능성 등을 적용, 14.5%를 상향한 6300원을 제시한다”며 “투자의견도 ‘보유’(Hold)에서 ‘매수’(Buy)로 올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