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이 약해져서 지금까지 물은 무조건 생수만 사서 마셨습니다. 고맙게도 농심이 보내준 백산수로 물 걱정을 덜었습니다."
소아 백혈병은 국내에서 발생하는 소아암 중 약 30%를 차지하는 질병으로, 어린이 질병 사망 원인 1위다. 특히 백혈병 소아암 환자의 경우 식생활에 상당한 주의를 요하는데, 그 중에서도 물이 가장 중요하다. 사실 환자들은 면역력이 약해 일반 정수기물이나 수돗물을 반드시 끓여 먹어야 하기 때문에 생수가 가장 효과적이지만 경제적 여건 상 그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농심은 이런 환우들을 위해 올 초부터 ‘백산수’ 지원에 나섰다. 농심은 백혈병 환자들이 겪는 물 문제를 파악하고 2018년 3월부터 사단법인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를 통해 백혈병 환우 가정에 백산수를 지원하고 있다.
농심은 매달 백혈병 소아암 200가구에 백산수 500㎖를 3박스씩 보내고 있다. 또한 협회에서 운영하는 전국 9개 지원시설에도 매달 백산수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제공된 백산수 수량은 약 7만9000병에 이른다.
농심이 백산수를 지원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환아들이 떨어진 면역력으로 인해 물조차 쉽게 마시지 못한다는 사실 때문이다. 농심 관계자는 “백두산 천연 원시림에 수원지를 둔 청정하고 깨끗한 백산수를 아이들이 마시는 게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환우들이 건강을 완전히 되찾을 때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심은 오는 10월 한국소아암부모회와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가 진행하는 국토순례 행사에도 백산수를 지원하기로 했다. 백혈병 완치를 기원하고 사회적 인식개선을 목적으로 진행되는 자리에 농심은 백산수 2000여 병을 지원해 행사의 의미를 살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농심은 지난 12일 백혈병 소아암 환우들을 돕기 위해 임직원 단체 헌혈도 진행했다. 본사 사옥에서 사랑나눔 헌혈 행사를 진행한 농심은 이날 모은 헌혈증 100장을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전달했다.
농심 관계자는 “백산수 지원이 사랑나눔이라면, 헌혈은 생명나눔이라는 생각으로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며 “백혈병 소아암 환우들은 조혈기능 저하와 혈소판 감소증으로 치료과정에서 수혈이 필요하기 때문에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헌혈증이 환우들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