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 하던 서울 아파트 시장이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시장 종합대책 발표를 앞두고 주춤한 모습이다. 매수자들이 매수 시점을 정부의 부동산 시장대책 발표 이후로 미루는 분위기 때문이다.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9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51% 상승했다. 올해 최대 폭 상승률인 전주(0.57%)보다 상승 폭이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상승률이다.
서울은 △노원(1.00%) △서대문(0.99%) △성북(0.99%) △강북(0.96%) △구로(0.93%) △관악(0.76%) △양천(0.76%) △강동(0.72%) 순으로 상승했다. 노원은 상계동 일대 주공아파트가 대폭 상승했다. 주공1단지, 4단지, 6단지, 9단지가 1000만~3000만 원 가량 올랐다. 서대문은 저가 아파트 위주로 갭 메우기가 계속되고 있다. 홍제동 삼성래미안이 2000만~5000만 원, 남가좌동 남가좌삼성이 500만~1500만 원 올랐다. 성북은 실수요가 많은 신규 아파트 위주로 매수세가 많다. 길음동 길음뉴타운8단지(래미안)이 1500만~3000만 원 상승했다. 강북은 미아동 미아뉴타운두산위브가 1000만~2000만 원 올랐다.
신도시는 서울 아파트 시장 열풍을 이어받아 위례, 평촌, 분당이 상승을 이끌며 0.31% 상승해 지난주 대비 상승 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신도시는 △위례(0.85%) △평촌(0.53%) △분당(0.45%) △산본(0.41%) △중동(0.21%) △동탄(0.18%) 순으로 상승했다. 위례는 창곡동 위례자연앤래미안e편한세상이 2500만 원 올랐다. 반면 경기·인천은 0.12% 변동률로 지난주에 비해 상승 폭이 줄었지만 과천과 광명, 안양 등은 오름세를 이어갔다.
전세시장은 가을 이사철이 시작되며 상승 폭이 커지고 있다. 역세권이나 학군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수요가 늘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전셋값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서울이 0.09% 상승했고 신도시도 0.06%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보합이다.
서울은 △송파(0.22%) △성북(0.18%) △양천(0.18%) △종로(0.15%) △서초(0.14%) △강서(0.13%) △관악(0.12%) △동작(0.12%) 순으로 상승했다. 송파는 잠실동 리센츠와 트리지움이 500만~2500만 원가량 올랐다. 헬리오시티 인접 재건축 아파트 이주를 앞두고 전세수요가 늘고 있다.
서정권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연이은 부동산 규제대책에도 오히려 내성을 키우며 혼란을 키웠던 수도권 아파트 시장이 9·13대책 발표로 진정세를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또 서울시의 그린벨트 해제 불가 방침, 수도권 택지개발 후보지 리스트 유출 등의 이슈로 21일 발표될 수도권 내 30만 호 공급 대상지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