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8월 자동차 내수 판매량은 14만6086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 증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7월부터 시행된 승용차 개소세 감면(5→3.5%)과 카니발, 산타페 등 신차 효과가 내수시장 개선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자동차 수출은 17만4869대로 1년 전과 비교해 2.1% 증가했다. 특히 중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앞세운 현대차의 수출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현대차의 수출량은 8만4860대로 전년보다 76.6% 늘어났다. 현대차를 제외한 나머지 주요 완성차 업체의 수출 실적은 지난해보다 줄어들었다. 수출액으로는 전년보다 0.5% 증가한 28억5000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한 가운데 아프리카(83.2%↑)와 아시아(36.1%↑), 기타유럽(32.4%↑)으로의 수출이 늘어난 반면, 유럽연합(EU·25.7%↓)과 오세아니아(3.6%↓), 중남미(-0.5%↓)로의 수출은 부진했다.
지난달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29만6471대로 전년보다 8.1% 증가했다. 생산량이 줄어든 다른 완성차 업체와 달리 현대차 생산량(14만6821대)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71.8%나 늘었다. 신차 수출이 증가한데다 8년 만에 임금협상이 조기 타결되면서 생산 리스크가 줄어든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전기차 등 친환경자동차는 내수(8460대)와 수출(1만6926대) 모두 1년 전보다 큰 폭으로 성장했다. 1년 전과 비교해 내수 판매량은 3.6%, 수출량은 31.6% 확대됐다.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18억7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0.5% 늘었다. 대(對) 아시아, EU 수출은 부진했지만 북미, 기타유럽 수출이 호전되면서 지난해보다 전체 수출액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