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11일부터 나흘간 전라도 지역 24개 상호금융조합 경영진 면담을 한다고 9일 밝혔다. 금감원은 개인사업대출을 점검하고 상호금융권 대출 규제 현황을 살필 계획이다.
금감원은 이날 신협 13개와 농·축협 11개 경영진 29명을 대상으로 11일부터 면담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첫 면담은 11일 광주에서 신협 3곳과 농·축협 3곳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어서 12일 목포, 13일 군산(익산), 14일 전주에서 각각 진행된다. 이번 면담은 지난 6월 제1차 상호금융조합 경영진 면담(서울, 부산, 대구, 대전 등 32개 조합 대상)에 이어 시행된 것이다.
금감원은 면담 내용과 관련해 “금감원 상호금융검사국장이 지역을 직접 찾아가 신협과 종·축협 이사장(조합장) 등 경영진과 개인사업자대출 관련 면담을 하고 건의사항을 청취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은행 대출 문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제2금융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조합별 개인사업자 대출현황’과 건전성 현황, 리스크 관리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살필 계획이다. 또 7월부터 시행된 개인사업자대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과 상호금융권 총부채상환비율(DSR) 규제 역시 들여다볼 계획이다.
이 자리에 금감원은 개인대출 건전성 확보와 부동산·임대업 등 특정업종에 대출이 몰리지 않도록 관리해 달라고 당부할 예정이다. 또 추석을 앞두고 개인사업자가 일시적 자금난에 빠지지 않도록 자금조달에 신경 써 줄 것을 주문할 전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개인대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과 상호금융권 DSR 정착 여부와 관련해 필요할 경우 점검할 것”이라며 “개인사업자대출 증가세가 지속되면 모니터링 대상 조합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