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근로자와 임시ㆍ일용근로자의 월급 차이가 7년 새 50만 원 넘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상용 근로자 월평균 임금총액은 357만6000원으로 140만9000원인 임시ㆍ일용근로자의 총액보다 약 216만8000원 많았다.
상용직과 임시ㆍ일용직의 월급 격차는 2011년 상반기 161만6000원 선이었지만 7년 사이 약 55만 원이 늘었다.
월급 격차는 대규모 사업장에서 더 벌어졌다. 올해 상반기 기준 상용근로자와 임시ㆍ일용근로자의 월 임금총액 격차는 종사자 수 300인 미만 사업장의 경우 177만2000원인 반면 300인 이상 사업장은 411만8000원이었다.
상반기 월평균 근로시간은 상용근로자가 2011년에 비해 10.8시간 감소했고, 임시ㆍ일용근로자의 경우 29.4시간 감소했다. 상용근로자와 임시ㆍ일용근로자의 월 근무시간 격차 역시 7년 사이 18.6시간 확대된 것이다.
임시ㆍ일용근로자의 노동시간이 급격히 짧아진 데는 비정규직 중 특히 근로시간이 짧은 시간제 일자리의 확대가 큰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홍민기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010년대의 특징은 시간제 근로가 많이 늘었다는 것”이라며 “본인의 필요 때문에 일부러 시간제 일자리를 선택하는 이들도 있으나 소득을 위해 더 일하고 싶어도 전일제 일자리가 없어서 시간제를 택하는 이들이 더 많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