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1년가량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원유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 투자도 호조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실물자산 가격과 직접적으로 연동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30%대 수익률을 올리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4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커머더티형펀드(운용순자산 10억 원 이상)의 최근 1년간 수익률(22일 기준)을 조사한 결과 원유펀드가 나란히 수익률 상위 1∼3위를 차지했다.
개별 펀드 중에선 ‘삼성KODEX WTI원유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원유-파생](H)’가 36.83%로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 뒤를 ‘삼성WTI원유특별자산1[WTI원유-파생](A)’(35.78%)과 ‘미래에셋TIGER원유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원유-파생]’(30.15%)이 이었다.
해외주식형 펀드로 눈을 돌려봐도 원유펀드의 선방이 두드러졌다. ‘KBKBSTAR미국S&P원유생산기업상장지수(주식-파생)(합성 H)’(34.24%)도 같은 기간 30%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최근 1년가량 오름세를 지속했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의 경우 작년 6월 배럴당 42달러로 저점을 찍고 상승세를 지속해 올해 6월 말 배럴당 74달러를 넘어섰다. 전일인 23일(현지시간) 기준으로는 배럴당 67.83달러에 거래됐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이란 제재와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로 WTI가 단기적으로 배럴당 80달러까지 오를 수도 있다”면서 “다만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로 하반기는 평균 70달러 안팎에서 가격이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