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사진> 효성 수석연구원은 지난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2018년 상반기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여성 수상자로 선정된 것과 관련해 23일 “앞으로도 꾸준히 차별화 제품 개발에 매진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대한민국 엔지니어상은 기술 혁신을 통해 국가 산업 발전과 경쟁력 향상에 이바지한 엔지니어를 발굴, 포상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재명 연구원은 세계 최초로 고온 염색은 물론 가공 후에도 직물 신축성이 뛰어난 고내열·고신도 스판덱스와 환경 친화적인 저온 세팅성 스판덱스 등을 개발해 국내 소재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팀장은 “고내열·고신도 스판덱스는 일반 스판덱스 대비 10~20% 적은 함량으로 동일한 작업성 구현이 가능한 제품”이라며 “중국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스판덱스 섬유와 같은 소재 분야에서 기술 모방으로 기술력이 급격히 성장한 중국 후발 업체들이 대량 생산 체제를 구축하면서 국내 업체들에 위협이 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 팀장이 개발한 고기능성 차별화 스판덱스 제품군은 기술 모방과 대량 생산으로 진입 장벽을 낮추려는 중국 경쟁사들에 대응해 기술 우위를 확보한 것은 물론 효성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숱한 시행착오 끝에 이러한 결실을 거둘 수 있었다”며 “특히 국내 최초로 고 Max. DR 스판덱스를 개발할 때, 명확한 타깃과 아이템을 선정해 목표를 구체화한 것이 효율적인 연구 개발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종전의 차별화 제품 개발 경험도 원동력으로 작용했다고 강조했다.
이 팀장은 앞으로도 스판덱스연구2팀에서 꾸준히 차별화 제품 개발에 매진할 계획이다. 그는 “지금처럼 원활한 협업을 통해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명확한 시장과 목표를 수립해 보다 효율적으로 연구 개발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현재 진행하고 있는 고부가가치화 연구로 기술 우위를 확보하고 스판덱스 글로벌 1등 품질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