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선’ 사기 의혹 신일그룹, 제일제강 인수 ‘무산’

입력 2018-08-2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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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보물선 투자사기’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신일그룹 경영진들이 추진했던 코스닥 상장사 제일제강 인수 시도가 무산됐다.

22일 제일제강은 신일그룹의 전 대표인 최용석·류상미 씨와 기존 대주주인 최준석 씨 등이 체결한 주식양수도계약이 해지됐다고 공시했다.

최용석·류상미 씨는 돈스코이호 발굴 소식이 알려지기 전인 지난달 5일 제일제강 지분 약 17.3%( 451만1000주)를 185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당일 계약금 18억5000만 원을 매도자인 최준석 씨와 특별관계자 디바피아에 지급했다.

이후 최용석·류상미 씨가 대표를 맡았던 신일그룹이 언론에 150조 원 규모 금괴를 실은 돈스코이호 발굴 소식을 전하면서 제일제강 주가는 크게 널뛰었다. 제일제강은 6월 말까지 1000원 대 후반에서 거래됐으나 지난달 17일 종가가 416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최용석·류상미 씨는 당초 중도금 납입 기한이었던 지난달 26일에 2억 원만 납입하고 나머지 6억7586만6800원은 지급하지 않았다. 이에 매도자 측은 이달 6일로 한차례 납입 기한을 연장한 후 이마저도 지켜지지 않자 21일까지로 또다시 변경했지만 이날 오전에도 납입이 확인되지 않다.

주식 양도를 위해서는 잔금 157억7413만3200원도 21일까지 법무법인에 예치해야 했으나 이행하지 않았다.

금융감독원은 허위·풍문 유포를 통한 상장사 시세조종 의혹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 역시 최근 최용석·류상미 씨를 각각 소환해 보물선 발굴과 가상화폐 발행에서의 투자사기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다.

이날 인수 계약 해제 공시 후 제일제강 주가는 전날 종가(1375원)보다 23.3%가량 오른 1695원까지 치솟았다. 금융당국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신일그룹 측과 계약관계가 정리되면서 불안감이 해소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번 계약이 지연·해제되기까지 기존 공시가 여러 차례 번복되면서 제일제강은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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