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이 제3국 원전 진출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원자력 안전‧해체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는데 합의했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양국 정부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한미 원자력 고위급위원회'를 열고 원자력 분야의 상호 관심 사안에 대해 폭넓게 협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우리 측에선 조현 외교부 제2차관을 수석대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 및 관련기관 관계자가, 미국 측에선 댄 브룰렛(Dan Brouillette) 미 에너지부 부장관을 수석대표로 국무부, 원자력규제위원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양측은 회의에서 한미 간 협력이 양국 기업의 제3국 원전시장 진출 가능성을 확대할 뿐만 아니라, 국제 비확산,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도 기여할 수 있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
이를 위해 양국 정부는 '고위급위원회' 산하 원전수출 실무그룹 차원의 후속논의를 통해 제3국 원전 수출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양국의 원자력 정책 틀 내에서 △원자력 안전‧해체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원자력 전문가 인적 교류 확대 가능성도 모색하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날 양국은 또 사용후핵연료를 안전하게 운반, 저장, 처분하기 위해 한미가 협의한 3개 공동연구 및 3개 정보교환 프로젝트 진행 현황을 점검하고 앞으로도 해당 프로젝트를 충실히 이행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연구용 원자로의 고농축우라늄(HEU) 사용 최소화, 2019년 '글로벌핵테러방지구상(GICNT)' 워크샵 한국 개최, 핵안보 시나리오 기반 정책토의 등 협력사업을 통한 국제 핵안보 강화 노력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2017년 양국 정부 출범 이후 처음 개최된 이번 회의는 양국 정부 간 전략적 원자력 파트너십에 대한 협력 의지를 재확인하고, 다양한 상호 관심 사안에 대해 진솔하게 대화 나눈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미 원자력 고위급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는 내년 서울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