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T 전문매체 BGR는 16일(현지시간) 애플 차기 아이폰이 갤럭시노트처럼 전자펜(스타일러스) 기능을 지원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BGR에 따르면 애플은 다음 달 행사에서 LCD 스크린을 갖춘 보급형 제품과 OLED 디스플레이의 프리미엄 모델 2종을 포함해 총 3종의 아이폰 신기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 3기종 모두 탁월한 성능을 자랑할 전망이다. 가장 가격이 낮은 모델도 기존 아이폰X(텐)의 최고가 모델만큼 강력하고 처리속도도 빠르다. 프리미엄 모델들은 좀 더 좋은 디스플레이와 듀얼 카메라, 개선된 배터리 등을 갖추게 된다.
특히 고가의 OLED 아이폰 2종은 애플의 스타일러스인 애플펜슬을 지원할 것이라고 BGR는 강조했다. 앞서 리서치 업체 트렌드포스가 지난 14일 이 소식을 최초로 언급했다. 한편 대만 경제일보도 이날 같은 소식을 보도했다.
애플은 3년 전 애플펜슬을 출시했다. 다만 애플펜슬은 태블릿인 아이패드 제품들에만 작동했다. 이후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이 애플펜슬을 지원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암시했다. BGR는 애플이 스타일러스의 아이폰 작동방식과 관련된 특허들을 취득했다고 전했다.
다만 애플 아이폰과 애플펜슬은 삼성 갤럭시노트와는 다른 방식으로 작동될 전망이다. 애플펜슬이 갤노트의 S-펜과는 달리 아이폰에 번들로 제공되지 않아 소비자들이 별도 제품으로 구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 전문매체 맥루머는 애플펜슬 현 버전은 아이폰용으로 사용하기에 다소 어려울 수 있다며 다만 애플이 새롭게 작은 애플펜슬을 출시할지는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애플은 아직 애플펜슬 디자인을 변경하지 않고 있다.
앞서 삼성이 이달 초 공개한 신제품 갤노트9에서 S-펜은 블루투스 기능 탑재로 한 단계 더 진화했다.
애플이 실제로 애플펜슬을 지원하는 아이폰을 내놓는다면 스타일러스를 혐오했던 고(故) 스티브 잡스 설립자의 취향에 반(反)하게 된다. 잡스는 2007년 세상에 최초로 아이폰을 선보였을 때 “아무도 스마트폰에 스타일러스를 쓰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