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모바일 프리미엄 마트 ‘마켓컬리’가 7월 배송을 분석한 결과 가정간편식 카테고리 매출은 6월 대비 약 26% 성장했다. 폭염이 장기화하면서 집에서 음식을 조리하기보다 간편식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 냉면을 비롯한 곰탕, 삼계탕 등의 매출이 급증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기록적인 무더위로 야외 활동을 기피하는 데다 집에서 번거롭게 조리하는 것을 꺼리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며 간편한 샛별배송이 더 관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가정간편식 배송 서비스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자 유통기업들 역시 배송 서비스를 늘리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가정간편식 ‘잇츠온’의 정기배송 서비스를 4월 시작했다. 한 번의 주문으로 한 달치 식단을 집까지 무료로 배달하는 서비스는 시행 한 달 만에 정기 고객 1만 명을 확보했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최근 5년간 국내 간편식 시장이 연평균 17% 성장하는 등 간편식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아지고 있다”며 “한국야쿠르트는 제품의 품질뿐만 아니라 주문 및 배송 서비스 차별화, 밀키트 중심의 제품군 등으로 간편식 시장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GS리테일은 지난해 7월부터 온라인 신선식품 쇼핑몰 ‘GS프레시’를 통해 아침배송을 시행 중이다. 가정간편식 밀키트를 비롯해 5000여 개 상품을 오전 1~7시 사이에 배송해 소비자들의 아침 식사를 책임지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식품 전문 온라인몰 e슈퍼마켓의 ‘새벽식탁’ 배송 서비스를 통해 오후 4시 이전에 주문할 경우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배송해 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HMR 브랜드 ‘원테이블’을 비롯해 신선식품과 주방용품 등 100여 개 제품을 우선 운영한 후 올 연말까지 배송 가능 제품을 6000여 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와 간편함을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춰 새벽배송 서비스를 도입하게 됐다”며 “최근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집에서 가족 식사를 즐기려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새벽배송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