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오피스 빌딩, 임대가 상승 고공행진 지속

입력 2008-04-3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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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서울 시내 오피스 빌딩의 임대료가 올 한 해 동안 최고 18%상승할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부동산 종합 컨설팅 전문 기업 Savills-BHP Korea(세빌스-비에이치피코리아)는 올 1사분기 서울 프라임 오피스 빌딩의 임대료가 지난해 4사분기 대비 3.6% 인상 됐다고 밝혔다.

Savills-BHP Korea가 올 3월 기준, 서울의 도심, 강남, 여의도 등 주요 권역에 위치하고 외부임대를 주로 하는 1만m² 이상의 오피스 빌딩 82개를 대상으로 오피스 동향을 조사한 결과 1분기 서울 오피스빌딩의 ㎡당 임대료는 2만2210원으로 지난 4사분기 보다 3.6% 상승했다.

이 가운데 입지별로 도심(CBD)지역은 2.6%의 상승세를 보였으며, 테헤란로(TBD)지역과 여의도(YBD)지역의 평균 임대료는 각각 4.7%씩 올랐다.

임대료 인상의 확산폭은 지난해 더욱 확산되고 있다. BHP Korea에 따르면 2007년 1사분기에는 40개 빌딩이 임대료를 인상했으나 올 1분기 임대료 인상빌딩은 51개나 됐고 그 중 인상률이 높은 상위 10개 빌딩의 평균 임대료는 작년 1분기 7.1% 대비 4%p 상회한 11.3%를 기록했다.

2008년 임대료 시장은 빌딩의 등급별 차이 없이 고르게 인상되고 있으며 1분기부터 관측되는 활발한 인상 움직임으로 볼 때 연 인상률은 전년도의 2배 수준인 8~10%가 예상된다. 특히 임대료 상승률 순위 중 상위 10개 빌딩의 인상률은 15~18%가 전망된다.

이 같은 서울 오피스빌딩 임대료의 강세는 오피스 수요는 꾸준히 증가한 것에 반해 공급이 부족해 일어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임대료 인상률과 공실률에 큰 영향을 미치는 신규 오피스 공급은 올 해 61만m²(약18만평)으로 예상된다.

이 중 3만m² 이상의 빌딩(A와B 등급)은 삼성서초프로젝트, 금호제2사옥, 대한생명서초타워 등 3개로 총 29만m²(약 8만8000평)이나 자사 사용이 대부분이고 외부 임대는 1만9000m²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된다.

BHP Korea관계자는 "사실상 공실이 전혀 없는 프라임 오피스 시장으로 인해 신규공급의 경우 등급에 상관없이 공급과 동시에 또는 공급 이전에 임대가 완료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며 "제한된 공급과 누적 수요로 인해 오피스 시장의 임대료 인상률은 2009년에도 10%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올 1사분기 서울 시내 오피스 빌딩 공실률은 1.1%로 직전 분기 대비 0.3%p 상승했다. 이중 강남지역(TBD)은 2.2%의 공실률을 보이며 전분기 대비 0.7%p의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반면 도심(CBD)지역은 전분기와 동일한 0.5%, 여의도지역(YBD)은 17개의 조사빌딩에서 공실이 전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Savills-BHP Korea 마켓리서치팀의 홍지은 팀장은 “2008년 2분기 서울 오피스의 평균 임대료는 1분기에 비해서 소폭 상승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다수 빌딩이 연초에 임대료를 올렸으나 2분기에 올릴 계획을 가지고 있는 빌딩들도 있는 것으로 조사돼, 향후 임대료 인상 계획까지 고려할 때 2008년 연간 임대료 상승률은 전년도의 4.2%보다 높은 8~10%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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