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파업 투표 가결...2년 만에 총파업 돌입하나

입력 2018-08-08 10:2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7일 전국 33개 지부 조합원 9만5000여 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금융노조는 2016년 9월 이후 2년 만에 총파업 돌입 가능성을 높였다.

이날 열린 총파업 투표에서 금융노조는 주 52시간 근무제 조기 일괄 도입과 정년 연장 및 임금피크제 개선, 핵심성과지표(KPI) 전면 폐지, 국책금융기관의 노동3권 보장 등을 조합원에게 물었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잠정 집계 결과 50%가 넘는 수준인 것을 확인됐지만 아직 정확한 투표율은 나오지 않았다”면서 “9일 열리는 기자회견에서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금융노조는 4월 실시한 첫 산별 중앙교섭에서 노동시간 단축, 정년과 임금피크제도 개선, 노동이사제 도입 등 53개 항목에 대한 요구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타협점을 찾지 못했고 이후 지난달 중앙노동위원회에서도 조정이 무산되자 쟁의행위에 들어가기로 했다.

2016년 9월 열린 총파업에선 성과연봉제 폐지를 두고 금융노조는 정부와 대립한 바 있다. 당시 총파업으로 은행 업무가 마비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전체 은행권 대비 파업 참가율이 15% 수준으로 낮았고, 특히 4대 시중은행의 파업 참가율이 3% 내외로 저조한 탓에 대란으로 번지지는 않았다.

금융노조는 파업이 현실화되면 지난번과는 양상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한다. 이번 파업은 정부가 아닌 노사 간의 갈등이 쟁점이다. 이 때문에 은행 내부에서도 불만이 많이 쌓여 있다는 것. 사측이 제대로 교섭을 진행하지 않을 경우 파업에 참가하는 직원들이 상당히 많아질 것이라는 게 노조의 설명이다.

총파업을 하기로 결의했지만 실제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금융노조는 9일 지부 대표자 회의와 중앙위원회 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투쟁 일정을 정할 계획이다. 파업 전 협상을 갖고 타결한 여지가 남아 있다. 노조는 총파업 돌입과 별개로 사측과 협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어떤 주담대 상품 금리가 가장 낮을까? ‘금융상품 한눈에’로 손쉽게 확인하자 [경제한줌]
  • 2025 수능 시험장 입실 전 체크리스트 [그래픽 스토리]
  • "최강야구 그 노래가 애니 OST?"…'어메이징 디지털 서커스'를 아시나요? [이슈크래커]
  • 삼성전자, 4년 5개월 만 최저가...‘5만 전자’ 위태
  • 고려아연, 유상증자 자진 철회…"신뢰 회복 위한 최선의 방안"
  • 재건축 추진만 28년째… 은마는 언제 달릴 수 있나
  • 법원, 이재명 ‘공직선거법 1심’ 선고 생중계 불허…“관련 법익 종합적 고려”
  • ‘음주 뺑소니’ 김호중 1심 징역 2년 6개월…“죄질 불량·무책임”
  • 오늘의 상승종목

  • 11.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4,072,000
    • +1.71%
    • 이더리움
    • 4,477,000
    • -3.37%
    • 비트코인 캐시
    • 584,000
    • -4.58%
    • 리플
    • 943
    • +5.96%
    • 솔라나
    • 293,100
    • -1.68%
    • 에이다
    • 753
    • -8.62%
    • 이오스
    • 762
    • -1.8%
    • 트론
    • 249
    • +1.63%
    • 스텔라루멘
    • 176
    • +5.39%
    • 비트코인에스브이
    • 77,450
    • -6.91%
    • 체인링크
    • 18,900
    • -5.26%
    • 샌드박스
    • 396
    • -5.0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