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6일 발표한 신설법인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설법인은 5만2790개로, 도·소매업, 정보통신업 등의 법인설립 확대를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66개(6.8%) 증가했다.
다만, 올해 6월 신설법인은 8711개로, 법인설립일수 2일 단축, 제조업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29개(0.3%)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도·소매업 1957개(19.5%), 전기·가스·공기공급업 1623개(88.4%), 정보통신업 565개(15.4%)를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법인설립이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은 962개(9.5%) 감소했다.
법인설립 목적을 토대로 분류할 경우 도·소매업은 과실·채소류 도매업(839개), 의류 등 전자상거래 소매업(546개), 정보통신업은 시스템·응용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562개)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제조업은 음식료품(618개), 섬유·가죽(115개)에서 주로 감소했다.
지역별로 서울 969개(6.1%), 경기 739개(6.1%) 등 대부분 지역에서 법인 설립이 증가한 가운데, 수도권 신설법인은 3만1702개(60.1%)로 전년 동기 대비 0.2%포인트 감소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1만8572개), 50대(1만3946개), 30대(1만1137개), 60세 이상(5438개), 30세 미만(3599개) 순으로 설립되는 등 모든 연령대에서 전년 동기 대비 법인 설립이 증가했다.
여성 법인은 전년 동기 대비 1087개(8.9%) 증가한 1만3292개, 남성 법인은 2279개(6.1%) 증가한 3만9498개이며, 여성 법인 비중은 25.2%로 전년 동기 대비 0.5%포인트 늘었다.
한 중소기업 단체 관계자는 "7월 우리나라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가 하락하는 등 제조업 침체에 따른 내수부진이 계속되고 있다"라며 "제조업 고용도 감소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비용 절감을 위한 기업들의 추가 조치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