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하반기에도 반도체 부문 호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등 여러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사업 부문에 대해서도 대비책을 세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삼성전자는 31일 열린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 반도체 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하반기 D램 시장과 관련해 삼성전자는 "업계가 전반적으로 공급 확대를 위해 노력하지만, 여전히 수요를 따라가기 쉽지 않아 대체적으로 견조한 업황이 이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서버D램 수요와 관련해 내년 전망치를 추측하는 건 어렵다”며 “다만 하반기 성수기의 영향으로 타이트한 수급이 예상된다. 그런 만큼 1x 나노 기반 64GB이상 서버D램 등 고부가 제품 판매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낸드 부문에 대해서도 삼성전자는 “낸드는 고용량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하반기 역시 수요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 사업부문에 제기된 우려에 대해 삼성전자는 차별화 제품을 앞세워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중국업체의 추격이 거센만큼 단기적으로는 초대형 퀀텀닷, 8K 등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여 질적 성장을 추진할 것이다"라며 "중장기적으로는 대형TV 관련해 고도화된 고객 수요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에 대해서는 “최근 여러 요인으로 인해 스마트폰 신기술 탑재에 다소 조심스러웠는데, 플래그십 제품 기본 핵심 기능을 더욱 강화하고, 시장에 앞선 기술을 더 적극적으로 채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삼성전자는 향후 삼성전자가 내놓을 주력 상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마이크로LED TV와 관련해서는 “상업용은 10월 경 본격 양산에 돌입하고, 가정용은 내년 상반기에 보다 슬림한 제품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스마트폰 업계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 개발에 대해선 “개발에 여러 어려움은 있지만 폴더블 스마트폰은 정체된 모바일 시장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다"라며 "폴더블 스마트폰 제품과 관련해 내구성 시험을 진행 중이고, 관련업체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 2분기 매출, 영업이익이 각각 58조5000억 원, 14조9000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은 11조6100억 원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