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장비 및 반도체 후공정 기술 기업 에스엔텍이 이달 들어만 지난해 매출의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의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공급계약을 따내며, 올해 무난한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에스엔텍은 7월내 LG전자에 총 295억 원의 공급 계약을 수주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대비 48.88%로 실적 상승의 발판이 마련됐다.
세부적으로 7월9일 42억 원 규모의 2차전지 제조장치, 7월11일 44억 원 규모의 디스플레이제조장치, 7월30일 99억 원 규모 디스플레이 제조용 인라인 장치, 7월30일 110억 원 규모 디스플레이 제조장치의 공급계약을 공시했다.
에스엔텍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가 늘어나기 시작한 2016년부터 관련 매출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이 회사는 유기발광 다이오드(OLED) 등 다양한 디스플레이 어플리케이션에 적용할 수 있는 투명전극용 인듐주석산화물(ITO) 증착용 플라즈마 장치와 장비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현재 터치스크린 센서와 LCD 모듈 간 접합하는 공정에 사용돼 스마트폰 및 중형 태블릿PC 제품의 디스플레이 모듈 생산에 적용되고 있다.
특히 OLED 소자의 특성상 필수적인 유기발광층을 보호하는 봉지층(Encapsulation Layer) 공정용 저온증착CVD 설비 및 투명전극용 저온 증착 장비기술을 자체 개발하면서 기술 수준을 대폭 끌어올렸다.
다만 LG전자에 편중된 매출 구조는 아쉬움으로 남는다.
지난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향 비중이 트랜스퍼, 2차전지, 검사장비, 합착기 부문 등이 100%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스엔텍은 OLED 제조장비 관련 기술적 우위가 높은 기업"이라며 "고객사가 LG전자로 편중돼 있어 다변화를 꾀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