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인 매수세에 힘입어 2290선을 뚫었다. 특히 정보통신(IT) 대형주 SK하이닉스가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는 소식에 관련 부품주에 매수세가 몰렸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5.93포인트(0.26%) 오른 2294.99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중 큰 출렁임을 보였으나 외국인 매수세가 강해지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상민 바로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15조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히면서 정보통신(IT) 부품업체들이 좋았다”며 “전반적으로 지수가 악재를 다 반영하고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시장에선 SK하이닉스가 경기도 이천 본사 부지를 활용해 M16 신공장을 준공키로 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올해 말 착고해 2020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한다. 중장기 투자 비용으로 15조 원가량이 들 것으로 추산됐다.
코스피 수급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634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836억 원, 800억 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프로그램매매에선 차익/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로 총 1347억 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상승세가 뚜렷했다. 의료정밀, 비금속광물, 기계, 통신업이 1% 넘게 올랐고, 유통업, 운수장비, 종이목재, 보험, 은행, 의약품 등도 상승 마감했다. 다만, 섬유의복, 전기가스업, 서비스업, 증권 등은 부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상승 우위 국면이었다. SK하이닉스(3.61%)를 필두로 삼성전자우(1.07%), 셀트리온(0.79%), LG화학(0.54%), 삼성물산(2.07%) 등은 올랐다. 반면 POSCO(-0.15%), 현대차(-0.38%)는 내렸다.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NAVER는 거의 변동이 없었다.
개별 종목 중에선 LG전자가 예상보다 부진한 2분기 실적에 하루새 7% 넘게 밀리며 7만6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LG전자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7710억 원으로 당초 시장 전망치 9000억 원을 크게 하회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도 전장 대비 8.83포인트(1.15%) 오른 773.98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기관과 개인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770선을 뚫었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선 IT 부품기업인 나노스가 하루새 6.85% 뛰며 급등했다. 포스코켐텍(7.16%)도 전기차 테마주 효과에 힘입어 큰 폭으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