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가 27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올해 2분기 호실적에 이어 3분기 영업이익이 3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로 목표주가는 12만 원으로 유지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10조3700억 원, 영업이익은 83% 늘어난 5조5700억 원을 기록했다"면서 "각각 시장 전망치를 2%, 5% 상회하는 호실적이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3분기에는 영업이익이 6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11조7700억 원, 영업이익은 69% 증가한 6조31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스마트폰 성수기 진입과 여전히 견조한 서버 수요 등으로 인해 D램 가격의 상승세는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그래픽카드 가격 하락으로 게이밍 PC에 탑재되는 D램 수요가 야기된 것도 긍정적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주가 움직임이 회사의 기초체력(펀더멘탈)에 의한 것이 아닌 우려에만 민감하게 반응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낸드 가격 하락에 따른 실적 우려가 상존한다"면서 "다만 낸드의 이익기여도는 8% 수준에 그치지 때문에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D램 업황의 고점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데, D램 가격 하락이 있더라도 과거처럼 1~2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면서 "올해 4분기 혹은 내년 1분기 스마트폰 재고조정 및 비수기로 인한 수요 감소 구간에서 일시적 가격 하락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장기 공급 계약 기반의 서버 수요가 내년까지 견조한 것으로 파악돼 기존과 다른 업황 전개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김 연구원의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