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는 SK건설의 라오스 수력발전소 공사 사고가 재무에 미치는 영향을 신용평가에 반영할 방침이라고 26일 밝혔다. 향후 수주역량과 시공능력 수준에 대한 모니터링도 실시할 계획이다.
현지 언론은 SK건설이 최근 라오스 현지에서 진행해 온 ‘세피아-세남노이 수력발전 프로젝트’에서 대형 수력발전댐 공사 보조댐 사고가 24일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보조 댐 일부 유실과 다수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석준 연구위원은 “이번 수력발전 프로젝트는 전체 투자액 약 10억 달러의 발전용량 410메가와트(MW) 규모의 사업”이라며 “SK건설과 한국서부발전, 태국과 라오스 현지 기업들이 설립한 합작법인을 통해 공동으로 진행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현지 프로젝트의 수력발전댐 건설 주체인 SK건설은 이번 사고 원인과 귀책 사유, 전개 양상에 따라 회계상 손실과 자금 지출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시공·공정 신뢰성 훼손이 수주경쟁력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또한 동사는 수력발전댐 건설 공사 외에도 합작법인의 지분 26%를 보유하고 있어 관련 지분가치 손상 가능성에 대해서도 확인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홍 연구위원은 “우리는 이번 사고의 원인과 진행 양상, SK건설의 귀책 여부와 책임 범위 등에 따른 영업·재무적 영향, 대응방안을 면밀히 검토해 신용도에 반영할 예정”이라며 “향후 손실과 자금소요 확대 가능성, 사업경쟁력 관점에서 수주·시공역량도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