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이 이탈리아 세리에A AS로마에서 활약하던 브라질 국가대표팀 골키퍼 알리송을 '골키퍼 최고 이적료'인 7250만 유로(약 956억 원)에 영입했다.
리버풀은 20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알리송이 메디컬 테스트 등 절차를 마무리한 후 리버풀과의 장기 계약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알리송의 이적료는 유벤투스가 2001년 잔루이지 부폰을 영입하며 지불한 5300만 유로를 뛰어넘은 역대 골키퍼 최고 이적료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리버풀은 '2017-20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 이후 새 골키퍼 영입을 추진해 왔다. 당시 현 주전 골키퍼 로리스 카리우스의 치명적인 실수로 리버풀은 레알 마드리드에 1-3으로 패한 바 있다.
이에 리버풀 위르겐 클롭 감독은 골키퍼 교체를 결심했고, 그와 친분이 있는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의 예른 안데르센 감독은 클롭 감독에게 한국 축구대표팀 골키퍼 조현우(대구)를 추천하기도 했다.
하지만 리버풀의 선택은 알리송이었다. 알리송은 브라질 각급 대표팀을 거친 뒤 2015년부터 브라질 국가대표 골키퍼로 활약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브라질 주전 골키퍼로 나서 5경기에서 3골을 허용했다.
알리송은 지난 시즌 AS로마에선 37경기에 출전해 17번의 클린 시트를 기록했다.
알리송은 "정말 기쁘다. 항상 우승하던 이런 큰 구단의 유니폼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은 꿈이 이뤄진 것"이라며 "내 삶과 축구 인생에서도 큰 한 걸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