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보물선 테마’ 투자 주의보 발령…불공정거래 모니터링 착수

입력 2018-07-1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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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신일그룹의 '보물선 발견' 소식으로 이틀연속 급등세를 보인 제일제강과 관련해 '투자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와 함께 금감원은 허위정보 유포를 통한 불공정 거래행위에 대해 모니터링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18일 "러일전쟁 당시 울릉도 해안 인근에 침몰됐다고 전해지는 러시아 군함 '돈스코이호' 선체 발견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부 코스닥 기업의 주가가 이상 급등락하는 등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어 투자자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물서 인양과 관련 확인되지 않은 허위사실 혹은 과장된 풍문을 유포하는 경우 불공정 거래행위로 형사처벌이나 과징금 부과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물선 테마로 주가가 요동쳤던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과거에도 보물선 인양과 관련해 주가가 급등했던 동아건설이 자금난으로 파산해 투자자들이 막대한 피해를 떠안아야 했다. 금감원은 "보물선 인양사업과 관련해 구체적 사실관계 없이 풍문에만 의존해 투자할 경우 큰 손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금감원은 제일제강 주가 급등 배경을 비롯해 최근 공시 사항 등을 바탕으로 불공정 거래 가능성에 대해 모니터링에 착수했다. 현재 모니터링 단계로 추가 적인 검토 이후 기획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제일제강은 신일그룹이 인수를 추진 중인 기업으로 알려지면서 보물선 발견 소식과 함께 급등세를 보였다. 금감원은 통상 시장 영향이 크고 대규모 투자 손실 우려가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긴급 기획조사에 착수한다.

한편 제일제강은 이날 해명공시를 통해 "신일그룹이 최대주주가 아니며 보물선 사업과 일절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또 신일그룹의 대표로 알려진 류상미 씨와도 선을 그었다. 회사 측은 "당사의 최대주주 최준석은 최용석, 류상미씨 등 개인들과 지난 5일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해당 계약이 완료되면 최용석은 9.60%, 류상미는 7.73%의 지분을 인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약 완료 후 최대주주는 최용석(지분율 9.60%)으로 변경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제일제강공업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하다 하락세로 전환, 전 거래일대비 6.25% 떨어진 3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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