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싱가포르 국빈 방문 마지막 날인 이날 싱가포르에 거주하는 우리 동포 약 400여 명을 초청해 마련한 대통령 주최 오찬을 겸한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 계신 한 분 한 분을 통해 아세안과의 미래협력의 희망을 본다”며 “어제 리센룽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의 관계가 한 차원 더 높아지고 여러분의 삶이 더욱 풍성해질 방안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양국은 사람을 통해 성장하고 발전해 왔다”며 “우수한 인재 육성을 목표로 인적 교류를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양국 간 협력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며 “스마트시티, 핀테크 등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해 가기 위한 노력도 함께 해나갈 것이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우리 동포 사회의 위상이 더 높아지도록 애쓰겠다”며 “여러분이 지금처럼 IT, 금융,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더 활약할 수 있도록 싱가포르 정부와 더욱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우리 미래를 이끌어 갈 차세대 동포들이 민족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우리 문화·역사와 한국어 교육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지금 여러분의 조국은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경제의 중심을 사람에게 두어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더 나아지는 나라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70년 동안 고착된 냉전 구도를 해체시키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공동 번영의 새 시대를 열고 있다”며 “앞으로 가야 할 길이 순탄하지 않더라도 저는 대한민국의 저력과 국제사회의 지지를 믿기에 자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싱가포르의 스카이라인을 바꾼 한국 건설의 주역들과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아세안 전역에서 활동하는 기업인들, 유학생 등 동포들이 참석했다. 또 싱가포르에서 한국어 보급에 앞장선 싱가포르 학자 등 ‘한국의 친구들’도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이 자리에 싱가포르 현지에서 우리 청년들을 채용한 기업인들과 싱가포르에서 취업한 후 보다 나은 미래를 준비하는 청년들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낯선 타향에서 더 넓은 세상과 치열하게 경쟁하는 청년들과 해외에서 고국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는 기업인들을 함께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