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는 이날 오전 호 여사와 함께 싱가포르의 장애인 사회 통합 지원센터 ‘이네이블링 빌리지(장애인 사회통합지원 센터)’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김 여사는 호 여사에게 에코백을 선물하며 “이것은 패럴림픽 때 썼던 현수막으로 만든 것이다. 한국에서도 환경 파괴를 막기 위해 비닐부터 사용을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는 “이것은 원래 티슈 케이스였는데 제가 가방이 더 좋을 것 같아서 가방을 만들었다”며 “(프린트된 무늬에 대해서) 한글이다”고 부연했다.
이에 호 여사는 여성 노동자를 묘사한 장애인의 작품이 그려진 머그컵을 종이 가방에 담아 선물하며 “싱가포르의 여성 노동자들이다. 건국 때부터 싱가포르의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한 분들이 바로 이분들이다”고 설명했다. 또 호 여사는 센터 건물 밖으로 나온 뒤 다시 선물이라며 그림을 꺼내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
이곳에서 김 여사는 부모님들이 장애를 지닌 아이를 잃어버리는 일을 방지하고자 만든 ‘스마트워치’를 보며 “이것은 장애뿐 아니라 고령화 시대를 맞아 치매를 앓고 있는 어르신들에게도 필요한 물건이다”고 말하며 관심을 표했다.
또 두 여사는 한 아이를 성장시키기 위해선 마을 전체가 힘을 모아야 하듯 장애와 비장애를 나누지 말고 모든 아이가 사회의 일원으로 활동할 수 있게 국가가 나서야 한다는 점에 공감대를 나누기도 했다.
김정숙 여사와 호칭 여사는 오늘로써 네 번째 만나게 됐다.
한편 이날 김 여사는 싱가포르 현지 경찰이 동선을 잘못 잡으면서 20여 분 늦게 도착해 호 여사가 약 30분 정도 계속 서서 김 여사를 기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