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 서브 프라임 사태 등 글로벌 경제 불안으로 국내 증시 역시 연초 이후 지금까지 조정의 긴 터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비록 지난 3월 28일 이후 코스피 지수가 1700선을 돌파하는 등 반등의 기세가 보이기는 했지만, 1800선을 돌파해 추세 상승으로 복귀하기에는 아직 요원하다.
그렇다면 이런 조정장에서 펀드투자자들은 과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버티기' 혹은 '빠지기' 전략밖에 없는 것일까?
이런 심정을 가진 투자자들에게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챙길 수 있는 '리버스인덱스펀드'가 있다.
'리버스(Reverse)'는 '역(逆)'이나 '반대'란 뜻을 지니고 있으며, 인덱스(Index)는 '지수'를 뜻한다.
즉, '리버스인덱스펀드'는 파생상품 등을 통해 주가 지수와 반대로 움직이도록 설계해 하락장에서 오히려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한 펀드 상품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이후(4월 16일 기준) '대신TARGET엄브렐러리버스파생상품1'은 8.88%, 'CJ엄브렐러리버스인덱스파생상품'은 8.11%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8.2%, 코스피200이 -7.4%, 국내주식형펀드의 유형평균이 -7.17%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약 15%P 이상 아웃퍼폼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리버스인덱스펀드'가 이처럼 하락장에서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낮은 인지도로 인해 아직 시장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설정액이 제일 큰 펀드의 경우도 95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그렇지만, 리브스인덱스펀드가 이처럼 하락장에서 수익을 올리고 있다 하더라도 '몰빵 투자' 는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왜냐하면, 장기적으로는 증시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되기 때문에 인덱스와 반대로 가는 리버스인덱스펀드 만을 가지고는 장기수익을 거둘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상당수의 리버스인덱스펀드들은 '엄브렐러펀드'의 형태를 띠고 있다.
엄브렐러펀드는 정해진 기간 동안 일정 횟수에 한해 전환수수료가 없거나 소액의 수수료를 지불하고 전환할 수 있는 상품으로 비교적 시장 변동성이 클 때 유리하다.
에프앤가이드 이은진 펀드애널리스트는 "리버스인덱스 엄브렐러펀드를 이용하면 장기적으로 주가가 상승할 때는 다양한 섹터와 투자처에 투자하고, 급격한 하락장에서는 엄브렐러펀드의 장점을 살려 리버스인덱스펀드로 전환해 주가하락의 피해가 아닌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여기에서 주의할 점은 엄브렐러펀드에 투자 시 증시 예상 및 '갈아타기'에 대한 시점 및 펀드 선택은 투자자 본인이 하는 것이므로 최종 수익률에 투자자 본인의 판단이 큰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