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맥주 종량세 도입 가능성이 국산 맥주업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했다.
박성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29일 “기획재정부가 다음 달 중순에 발표할 세제 개편안에 맥주 세금을 기존 ‘종가세’에서 ‘종량세’로 개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며 “국산 맥주 업체들에 대한 세금 역차별이 완화돼 가격 경쟁력이 개선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수입맥주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판매량 기준으로 11% 수준으로 추정되며 매년 30~40% 수준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판매량의 상승 이유를 소비자들의 기호가 고급화로 인한 수입 맥주 선호와 수입 맥주의 가격 경쟁력으로 꼽았다.
기존에 국내로 수입되는 맥주의 경우 국산 맥주와 달리 주세를 부과하는 과세표준이 관세가 더해진 신고가로 돼 있다. 이에 따라 수입 신고가를 조절하면 세금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국산 맥주 업체들의 역차별 우려가 존재했다.
박 연구원은 “주세법 개정안이 적용되면 과세표준이 중량으로 통일돼 수입신고가를 조절할 여지가 없어져 국산 맥주 업체들에 대한 세금 역차별이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맥주 시장 경쟁구도의 변화 가능성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