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러시아 방문 등 과도한 일정과 누적된 피로로 인해 몸살감기에 걸렸다”며 “청와대 주치의는 문 대통령에게 주말까지 휴식을 취할 것을 강력히 권고해 목요일과 금요일 일정을 취소 및 연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28일 예정이었던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 접견과 시도지사 당선인 만찬 일정 역시 취소 또는 연기됐다.
주치의 권고 시간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김 대변인은 “4시에 임실장 비롯해서 결정 내릴 수 있는 사람들에게 주치의가 얘기했다”며 연차는 따로 내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문 대통령의 건강상태와 관련해 김 대변인은 “주치의는 ‘몸살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다’고 했는데 우리가 흔히 아는 일상적 몸살감기다”며 “집무를 하실 상태가 아니어서 관저에서 쉬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문 대통령과 오드리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과 만남 취소와 관련해 김 대변인은 “오전에 문 대통령이 출근해서 정상적으로 집무를 보던 중 컨디션이 안 좋아서 우선 다가오는 일정을 조절할 수 있겠다 싶어서 조절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 이날 오후 3시 문 대통령이 주재할 예정이었던 ‘제2차 규제혁신 점검회의’ 취소와 관련해서는 건강과는 상관없이 이낙연 국무총리의 건의로 연기한 것이라고 김 대변인은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3시 회의는 문 대통령의 건강상태와 무관하게 이 총리로부터 건의받고 문 대통령도 공감하던 차에 규제혁신 점검회의를 연기한 것이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