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ㆍ신한금융투자 대북 리포트 눈길…“원산 관광개발 특수…건설ㆍ중공업 최대 수혜”

입력 2018-06-15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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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정상회담이 마무리되며 향후 남북 경제협력에서 북한 원산지역이 남북경협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북한 인프라 투자로 최대 수혜를 보는 업종은 건설업과 중공업이 될 전망이다.

삼성증권 북한투자전략팀은 “지난 5월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원산 갈마 해안관광단지를 시찰했고, 관광활성화 선언 내용에도 원산이 포함돼있다”며 “특히, 원산이 김 위원장의 고향이기 때문에 해당 지역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원산은 자원의 보고이며 단천 지역과도 가까워 무역항으로서의 가치도 매력적이기 때문에, 향후 원산이 북한 동해안 개발 중심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원산은 문재인 대통령의 신경제지도 구상에도 포함돼있다.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이번 달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은 ‘원산 카지노 관광개발 투자 요청’과 관련한 내용이 포함된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며 카지노 게임기 수출업체 토비스와 카지노 사업장 운영업체 GKL, 파라다이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바 있다.

최근에는 원산지역 관광지구 개발을 위해 군인과 건설 노동자 10만여 명이 투입됐으며, 원산 관광특구에 5성급 특급호텔과 카지노가 들어설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의 한반도 신경제팀은 한국 주식시장 재평가가 이뤄지며 대부분 업종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북한의 경제특구와 경제개발구 등이 한반도 신경제지도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인프라 투자와 관련한 경제 효과는 303조 원이다. 초기 인프라 투자에 122조 원, 도로, 가스, 전력 등에 60조 원이 소요되는 등 건설업과 중공업이 최대 수혜를 볼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삼성증권과 신한금융투자에 이어 중대형 증권사들의 북한 전담팀 신설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담당 애널리스트를 내정하고 북한 투자와 관련된 연구를 강화할 계획이다. KB증권,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등도 북한 관련 투자정보 연구, 관련 종목 분석 등에 박차를 가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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