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은 11일 알뜰주유소 활성화와 가격정보 공개 확대를 통해 석유시장의 경쟁을 촉진시키겠다고 밝혔다.
고 차관은 이날 제6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국제유가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등 공급측 불안요인과 여름 성수기에 따른 수요 증가 등으로 당분간 강세가 예상되나, 미 에너지청과 투자은행(IB) 등 주요 기관들은 미국의 원유생산 증가 등으로 국제유가가 점차 안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감자·무 가격과 관련해선 “봄 무, 봄 감자가 본격 출하되면서 5월 하순부터 하향 안정되고 있다”며 “애호박과 오이도 4~5월 잦은 비에 따른 생육 부진으로 가격 강세를 보였으나 기상 여건이 개선되며 점차 안정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고 차관은 전반적인 소비자물가에 대해 “석유류 가격 오름세에도 불구하고 축산물 가격과 공공요금 안정 등에 힘입어 지난 5월 전년 동월비 1.5% 상승에 그치는 등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향후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 상승 등 상방요인에도 불구하고 농축산물 가격 안정 등으로 1%대의 안정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이날 회의에서는 착한가격업소 활성화 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고 차관은 “최근 재료비와 인건비가 상승하는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저렴한 가격으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착한가격업소에 대해 지원을 확대해나가겠다”며 “성실납세자 우선 추천, 백년가게 선정 시 가점 부여 등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관광공사를 통한 홍보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 업소들이 자영업자 경쟁력 제고에 모범이 되고 외식비 등 개인서비스 물가 안정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기획재정부 외에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 공정거래위원회, 금융위원회, 국제금융센터 등에서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