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나라 주택가격에 거품이 형성돼 있을 가능성이 낮다는 한국은행 분석이 나왔다.
한은은 '주택가격의 추이와 지역간 파급여부 분석'을 통해 국내 명목주택가격은 1986년 이후 약 20년간 2.2배 상승했다고 11일 발표했다.
특히 영남권에서 상승폭이 컸던 제1상승기(1987.9~91.11)에 이어 제2상승기(2001.3~04.7)에는 수도권 및 충천권에서, 제3상승기(2005.6~07.12)에는 수도권에서 큰 상승폭을 보였다.
국내 주택가격의 거품 여부 판단의 기준이 되는 주택 매매/전세 지수는 제Ⅱ상승기 초반 이후 높아지고 있으나 2007년말 현재 1980년대 중반의 61% 정도로 1990년대 후반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이는 2001년 이후 2차례에 걸쳐 주택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으나 전국에 걸쳐 주택가격에 거품이 형성돼 있을 가능성이 낮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분석은 전국을 대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강남 등 특정 지역의 주택가격에도 거품이 형성돼 있을 가능성이 낮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