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이 시작되면서 올해 기대작으로 꼽히던 모바일 게임 2종이 동시에 선보였다. 이를 통해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장르 시장에서 점유율을 지키려는 업체와 이를 넘어서려는 업체 간 경쟁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두 게임 모두 모바일 MMORPG 장르로 개발 단계에서부터 기대작으로 꼽혀 왔던 게임이다.
웹젠의 ‘뮤오리진2’는 2015년 흥행을 끌었던 ‘뮤오리진’의 후속작이다. 당시 뮤오리진은 국내 서비스 23일 만에 구글 플레이 매출 1위를 기록하면서 웹젠의 급성장을 이끈 바 있다. 뮤오리진2는 이미 중국에서 ‘기적각성’이라는 게임명으로 출시돼 MMORPG 장르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카이저는 넥슨의 첫 성인등급(R등급) 게임이다. 온라인 게임에서 구현됐던 1대 1 개인거래를 도입해 과거 PC에서의 자유시장경제 체제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특히 풀3D 그래픽을 모바일로 옮겨 실감나는 게임 영상을 즐길 수 있다.
두 게임은 서버 간의 경계를 넘어 대규모 전투를 즐긴다는 공통점이 있다. 과거 PC세대인 30~40대를 주요 타깃으로 삼아 기존 모바일 게임에서의 피로감을 해소하는 데 주력했다. 뿐만 아니라 뮤오리진의 후속작, 넥슨 첫 성인등급 게임이라는 화제성을 바탕으로 출시 첫날부터 많은 유저들을 끌어모았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모바일 MMORPG 장르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게임업체들이 잇따라 MMORPG 장르를 선보이며 과도기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라며 “하지만 게임이 다양해진 만큼 경쟁도 치열하기 때문에 여름방학 시즌의 성과가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