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목표는 수제 맥주 시장 매출 1위로, 매출 100억원은 당연히 넘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31일 서울 마포구에서 제주맥주의 팝업스토어 오픈 행사가 열렸다. 지난해 제주에서 출시된 제주맥주의 본격적인 전국 유통을 알리면서 앞으로의 비전과 방향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이었다.
이날 자리한 문혁기 제주맥주 대표는 “2015년 제주맥주란 이름의 회사로 첫 출범해 지난해 8월 제주 금능에 있는 양주장에서 첫 제주 위트 에일을 론칭했다”며 “5월부터 전국 유통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제주맥주는 출시 이후 제주에서만 약 50만 캔이 판매됐다. 5월 기준 월 평균 약 14%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전체적으로는 300% 이상 성장했다. 이러한 성장을 발판으로 국내 크래프트 맥주의 선구자로서 맥주의 미식화를 목표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권진주 마케팅 담당자는 “브루마스터 개릿 올리버의 레시피로 만들어진 제주맥주는 브루클린 브루어리의 30년 양조 노하우가 더해졌다”며 “밀 맥주의 부드러움과 유기농 감귤껍질의 은은한 향이 만나 크래프트 맥주의 첫 경험자도 즐길 수 있는 맥주”라고 소개했다. 이어 “좋은 맥주를 만들고 맥주를 즐기는 문화를 만들며, 좋은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행사 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선 주세와 관련된 질문이 나왔다. 국내 주세 관련 제도가 수제맥주에 불리한 구조라는 점에 대해 문 대표는 “수입맥주에 유리한 주세구조에 대해 우리도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앞으로 수입맥주에 대비해 공평한 주세법(종량제)이 만들어진다면 국내에서 생산된 크래프트 맥주도 수입맥주와 비슷한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 본다”고 답했다.
유통 경로에 대해선 “현재 제주도에선 편의점 3사 모두에 유통되고 있다”며 “서울의 경우 이번달부터 편의점 CU와 GS25가 유통되고 있고, 다음달부터 세븐일레븐 유통이 가능해져 6월을 기점으로 대부분 유통점에 입점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추후 생산량 증가에 따른 내륙에서의 생산 계획에 대해선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표는 “수제맥주 시장은 한국 수제맥주 협회에서 추산하기로 지난해 400억원 정도로, 4조 맥주 시장의 1%”라며 “올연말까지 수제맥주 매출 1위를 이루는 게 1차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연매출 목표는 세 자릿수로, 100억원은 당연히 넘겨야 한다”며 포부를 밝혔다.
한편 제주맥주는 6월 1일부터 전국 마케팅의 일환으로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첫 번째 팝업스토어인 ‘서울시 제주도 연남동’을 오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