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실장은 이날 한미 정상회담 차 서울공항을 출발한 미국행 기내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두 가지 목표를 위해서 지금 어떻게 두 정상이 그 목표지점까지 갈 수 있느냐에 대한 여러 아이디어를 공유할 것으로 기대를 하고 간다”고 말했다.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정 실장은 “두 정상 만남이 목적이 아니라 그 이후의 상황을 어떻게 두 정상이 잘 이끌어 갈 거냐에 대한 솔직한 정상 차원에서의 의견 교환이 주목적이다”며 “그래서 정상회담 진행 방식도 과거 정상회담과는 달리 딱 두 정상 간 만남을 위주로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1박 4일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을 공식 실무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정오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배석자 없이 단독회담을 한 후 주요 참모들과 함께 확대 회담을 겸한 오찬을 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정 실장은 “수행원들이 배석하는 오찬 모임이 있긴 하지만 두 정상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솔직한 의견 교환을 갖는 식의 모임을 하자고 한미 간에 양해가 돼 있다”며 “두 분이 무슨 말씀을 어떻게 하실지 예측을 전혀 못 하는 상황이다”고 부연했다. 또 정 실장은 “바로 그것이 이번 정상회담의 가장 큰 장점이기도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짜인 각본이 전혀 없다”며 “대개 정상회담은 사전에 많은 조율이 있고 합의문도 다 어느 정도 99.9%까지 다 사전에 조율이 끝나는 게 관행이지만 이번 정상회담은 그런 것이 일절 없이 그야말로 정상 두 분이 두 가지 토픽만 갖고 만나는 거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6·12 정상회담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성사시키고 중요한 합의를 이룰 수 있게 할지, 합의를 이룰 경우 그 합의를 어떻게 잘 이행할 것인가에 대한 두 정상 간 허심탄회한 논의가 있을 것이다”고 얘기했다.
최근 북한 태도와 관련해 그는 “북한 측 입장에서 우리가 좀 이해를 하는 방향으로 고민을 하고 있다”고 입장을 나타냈다.
마지막으로 정 실장은 “한미 간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며 “모든 정보를 공유하고 있고. 북한이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오도록 우리가 서로 어떻게 협력하고 어떤 걸 어떻게 해줘야 하는지 다양한 논의가 실무 차원에서 있었으나 이번에 정상 차원에서 좋은 이야기들이 많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