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라운드만 잘못해도 짐을 싸는 것이 매치의 중압감”...4승 오르며 첫 우승 겨냥하는 박인비

입력 2018-05-19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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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춘천 라데나 골프클럽

▲2018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우승상금 1억7500만원)

▲16일~20일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파72ㆍ6313야드)

▲㈜두산, 두산인프라코어, 두타몰 주최

▲박인비(30ㆍKB금융그룹), 김자영2(27ㆍSK네크웍스), 인주연(21ㆍ동부건설), 장하나(26ㆍ비씨카드), 최혜진(19ㆍ롯데). 이정은6(22ㆍ대방건설), 김지현(27ㆍ한화큐셀), 오지현(22ㆍKB금융그룹) 등 64명 출전

▲SBS골프, 19~20일 오전 9시30분부터 생중계 ▲사진=KLPGA 박준석 포토

▲박인비
▲박인비
◇4강에 오른 박인비의 일문일답

-마치 ‘그분이 오신 날’ 같다.

일단 아이언도 많이 감을 잡았다. 퍼트도 잘 떨어졌다. 후반에는 나도 놀랄 정도로 홀을 파고 들었다. 적응을 거의 완료한 분위기인데, 이 분위기와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남은 경기들도 최선을 다하겠다.

-긴 거리의 퍼트가 많이 들어갔는데.

특별히 노리고 치지는 않았는데 잘 들어갔다. 오늘은 거리감에 더 무게를 둔 것이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 워낙 그린 상태가 좋고 정직해서 재미있게 퍼트하고 있다.

-5라운드 중에서 가장 좋은 성적이다.

아이언, 퍼트 등 모든 감이 5라운드 중 가장 좋았다. 내일 남은 경기를 하기 전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었던 좋은 라운드였다고 생각한다. 오늘 회복한 자신감으로 이번 대회뿐만 아니라 US여자오픈까지도 잘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7홀 남기고 9홀 차로 이겼다. 매치 역대 최고 기록이다.

경신한 줄 몰랐다. 사실 매치에서 이런 기록이 나오기 힘든데, 오늘은 롱퍼트가 잘 들어가 주면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 7홀 차 정도로 이긴 적은 있는데 처음이다.

-압박감은 없었나.

매치 플레이라 확실히 스트로크 플레이보다 압박감이 세다. 한 라운드만 잘못해도 짐을 싸야 하기 때문에 긴장감을 늦출 수가 없고, 그런 긴장감이 긍정적으로 작용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컨시드 신경전은 따로 없었나.

없었다. 함께 친 선수들 모두 후하게 플레이 했고, 페어 플레이 했다.

-이제 내일 하루만 남겼다. 우승하면 KLPGA 첫 승인데.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스트로크 플레이와 비교했을 때 우승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오늘 했던 플레이가 내일도 다시 나와주길 바랄 뿐이고, 일단 푹 쉬어서 좋은 컨디션으로 임할 수 있도록 준비 잘 하겠다.

-아이언 샷이 숙제라고 했는데.

완벽하진 않지만 적응했다고 생각한다. 좀 더 나간다는 생각으로 짧은 클럽을 잡고 치고 있는 게 거리감 조절하는데 도움되고 있다.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많은 홀 차로 승리하고 있다.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기도 하고, 대진 운이 좋았던 것도 있는 것 같다.

-함께 대결하는 선수들이 스스로 무너지는 모습들이다.

함께한 선수들 모두 많은 갤러리가 보는 앞에서 쳐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압박감 속에서 플레이하는데 문제는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매치 플레이라는 경기 방식에 느끼는 긴장감이 플레이에 영향을 준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내일 전략은.

일단 퍼트가 중요할 것 같다. 다른 부분 역시 가다듬어야 할 곳이 많은데,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좋아지고 있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내일은 그린이 더욱 빨라질 것 같은데.

오늘도 오전과 오후의 스피드가 많이 달랐다. 계속 빨라지는 중이라고 느끼고 있는데, 오늘 오후의 그린 스피드가 나에게 가장 잘 맞았다. 미스한다면 넘어갈 만 한 퍼트도 있었는데 운이 좋았다. 내일은 더욱 유의해서 퍼트해야 할 듯 하다.

-가장 늦게 시작해 가장 먼저 끝났다.

도움 될 것 같다. 체력이 중요하다. 빨리 푹 쉬어서 에너지 보충하겠다. 라데나골프클럽(춘천)=안성찬 골프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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