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의결자문사 글래스루이스가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에 반대 의견을 냈다. "경영논리(business logic)에 의문점(questionable)이 크다"는 것이 이들의 주된 주장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글래스루이스는 14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현대차그룹 개편안에 대해 "의심스러운 경영논리에 바탕을 둔 것"이라고 주장하며 분할합병을 준비 중인 현대모비스 주주총회에서 반대표를 행사하라고 주주들에게 권고했다.
국제의결권자문 ISS와 함께 양대 의결자문사로 꼽히는 글래스루이스는 "이사회가 수익성 있는 사업부문들과 상당량의 현금을 관련성이 부족한 물류업과 합병하려고 한다면서 설득력 없는 근거만 내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기업은 분할합병의 조건을 정당화하려 현저하게 부적절한 주장을 펼치고 있는데 이 안은 분명히 현대글로비스 주주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상당한 가치를 옮겨주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은 글래스루이스의 반대 보고서에 대해 "엘리엇이 우군(ally)을 얻었다"고 표현했다.
앞서 행동주의 투자자 펀드 엘리엇은 이 개편안이 타당하지 않고 불공정하다면서 29일 현대모비스 주총에서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공언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