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워스트] 지난주 코스피, 남북경협주 무더기 상한가… 조선선재 60%↑

입력 2018-05-1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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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둘째 주(8~11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16.33포인트(0.66%) 오른 2477.71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외국인의 매도세에 주 초반 2440선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을 다음 달 12일 싱가포르에서 개최하기로 확정하면서 투자 심리를 회복, 주 후반부터 상승세로 돌아섰다.

◇북미정상회담 훈풍에 남북경협주 줄줄이 상한가 = 지난주 코스피시장에서는 남북경제협력 관련주들의 강세가 이어졌다. 북미정상회담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반도 평화 정착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덕분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 대해 “큰 성공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거듭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판문점 선언을 통해 동해선과 경의선 복원 및 도로 연결 등을 우선 진행하기로 합의하면서 건설업종이 대표적인 수혜 업종으로 부상했다.

종합용접재료 전문기업 조선선재(60.05%)는 8만 원대이던 주가가 일주일 만에 14만 원대로 치솟았다. 8일 가격제한폭(29.97%)까지 급등한 데 이어, 11일 27.60% 추가 상승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660억 원, 영업이익은 176억 원 규모로 최근 3개년 간 비슷한 규모의 연간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부산산업(59.36%)은 8일 가격제한폭(29.88%)까지 뛰었다. 이어 9일 거래정지에도 불구하고, 10일 거래 재개 후 22.70% 다시 급등했다. 부산산업은 철도 침목 생산업체를 계열사로 두고 있어 남북경협 철도 관련 수혜주로 꼽힌다. 한국거래소는 10일 이 종목에 대해 투자위험종목 지정을 예고했다.

대표적인 남북경협주로 꼽히는 현대건설의 우선주인 현대건설우(34.78%)는 8일 이달 들어 세 번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1개월 전 4만7000원대에 불과하던 주가는 11일 31만 원에 마감, 6배 이상 뛰었다.

현대로템에 열차 알루미늄을 독점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알루코(33.41%) 역시 상한가 행진에 합류했다. 알루코 관계자는 “북한 지역에 철로가 깔리고 로템이 열차를 생산하게 되면 함께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선알미늄은 한국지엠 사태 우려가 완화하면서 남북경협주 상승세에 합류했다. 이 회사는 알루미늄 창호 및 자동차부품 제조업체로 SM그룹 계열사다. SM그룹은 건설, 물류 등을 영위하고 있어 북한의 사회간접자본 구축 관련 전반적인 수혜가 기대된다.

◇“너무 올랐나”… 옥석 가리기도 한창 = 남북경협주의 강세가 두드러졌지만, 급등한 만큼 하락세로 돌아선 종목도 속출했다. 특히, 경협 관련 실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난 종목의 상당수가 상승분을 반납했다.

중소가구업체 코아스(-17.92%)는 지난주 내내 하락세를 이어갔다. 코아스는 남북 경협이나 북한 관련 사업과는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파주 일대에 토지와 물류센터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주목받았다. 향후 DMZ가 평화지역으로 전환될 수 있고, 이에 따라 파주를 중심으로 DMZ 평화공원이 조성될 수 있다는 풍문 때문이다.

이 밖에 대호에이엘(-14.70%), 동양철관(-13.65%). 선창산업(-13.06%), 다스코(-12.20%) 등 남북경협주로 분류됐던 종목들이 줄하락했다.

지역난방공사(-10.94%)는 어닝 쇼크 소식에 추락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104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0% 감소, 시장 추정치(컨센서스)를 크게 밑돌았다. 연료비 상승과 열요금 하락에 따른 전력·열판매 사업부문의 수익성 악화가 원인이다.

원민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연간 수익성을 결정짓는 1분기 실적이 크게 악화한 상황에서 2·3분기 실적도 LNG 도입단가 상승에 따라 개선되기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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