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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사기 등 혐의로 국내 1위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압수수색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검사 정대정)는 전날과 11일 이틀에 걸쳐 서울시 강남구 업비트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 장부 등을 확보했다.
검찰에 따르면 업비트 측은 가상화폐를 실제 보유하고 있지 않으면서 전산상으로 있는 것처럼 꾸며 투자자들을 속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이석우 대표가 이같은 행위에 가담했는지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이 대표는 카카오 대표를 지낸 뒤 지난해 12월 두나무 대표로 취임했다.
그동안 업비트는 거래 가능한 가상화폐 종류와 비교해 코인 지갑의 종류가 적어 가상화폐 없이 '장부상 거래'를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왔다. 코인 지갑은 가상화폐를 전자로 보관할 수 있는 지갑을 의미한다. 해당 가상화폐 코인 지갑이 없으면 투자자가 가상화폐 실체를 확인할 수 없다.
검찰은 지난 3월부터 코인네스트 등 거래소 3곳을 압수수색하는 등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수사를 벌여왔다. 지난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 및 사기 등 혐의로 김익환 코인네스트 대표 등 2명을 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가상화폐 거래소 법인 계좌에 들어있는 고객 자금을 대표자나 임원 명의 계좌로 이체하는 방식 등으로 고객 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