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1일 동양생명에 대해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둔 가운데 단기 매각 불확실성도 존재한다며 목표주가 9000원, 투자의견 ‘마켓퍼폼(중립)’을 유지했다.
김태현 연구원은 “1분기 당기순이익은 419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14% 하회했다”며 “수입보험료는 1조2805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2.2% 줄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익 감소의 주된 요인은 금융자산처분이익 감소”라며 “채권을 포함한 금융자산처분이익은 작년 1분기 1382억 원이었으나 이번 분기에는 229억 원으로 83%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작년 자살보험금 이슈에 따른 기고효과로 손해율은 77.6%에 달해 전년보다 9.4%포인트 개선됐다”며 “그러나 투자수익은 채권매각이익이 줄고 환헤지 비용이 늘면서 저조했다”라고 평가했다.
주가 방향성도 모호하다. 대주주인 안방보험의 경영권이 중국 정부에 1년간 위탁되면서 동양생명의 매각 가능성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안방보험의 보유 해외자산에 대한 실사 및 평가 작업을 수행 중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기사를 통해 중국 정부가 동양생명과 ABL생명 매각 절차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며 “아직 확정된 바는 없으나, 이와 같은 일련의 사태가 동양생명 주가에 불확실성을 증폭하며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당분간 동사 주가의 향방은 펀더멘털보단 대주주의 불확실성에 의해 좌우될 개연성이 높다”며 “안방그룹의 동양생명 지분율은 75.3%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