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 넘어 유통채널·제약으로 영역 넓히는 패션업계 컬래버레이션

입력 2018-05-1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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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의 컬래버레이션(협업) 열풍이 식음료 업계를 넘어 유통채널과 제약업 등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이종 업계와의 컬래버레이션이 일회성 인기몰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매출 증대 등의 시너지 효과가 상당하다는 확신에 힘입어 협업 영역을 다변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는 패션 브랜드 CHARM’S(참스)와 손잡고 유제품을 구매하면 참스 카드 지갑과 목걸이 지갑을 할인가로 구매할 수 있는 컬래버레이션 마케팅을 4일부터 진행하고 있다. GS25에서 판매하는 스누피우유 500㎖ 구매 시 참스 카드지갑(9900원), 참스 목걸이 지갑(1만900원)을 절반 가격인 4900원, 59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새로운 마케팅 방식이다.

젊은 층을 겨냥한 이번 마케팅은 할인된 가격으로 참스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4일부터 8일까지 불과 5일 만에 25만 개의 준비된 수량 중 14만 개가 판매됐다. 참스 판매는 스누피 우유 판매와도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것으로 같은 기간 참스 지갑이 속해 있는 패션잡화와 스누피 우유가 속한 가공우유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각 182%, 22% 상승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GS25는 앞으로도 패션업계와 협업을 지속 진행할 계획이다.

게스코리아홀딩스는 앞서 1일 동화약품과 함께 티셔츠, 데님팬츠와 데님백 등 총 6종의 캡슐 컬렉션 제품을 선보였다. 대한민국 최초의 등록상표인 동화약품의 ‘부채표’와 게스 고유의 DNA인 삼각로고를 스트릿 감성으로 융화시켜 밀레니얼 세대에게는 신선함을, 중장년층에게는 친숙한 향수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게스홀딩스코리아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1호 브랜드 부채표 활명수와 모험과 젊음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게스가 만나 시너지를 낼 것으로 판단돼 협업을 제안하게 됐다”며 “패션회사와 제약회사 최초의 만남에 대해 이미 출시 전부터 관계자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패션업계는 이종 업계 간 컬래버레이션이 장기화된 소비 부진에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실제 빙그레와 츄파춥스 등 식음료 업계와의 협업에 적극적으로 나선 휠라코리아의 경우 완판 행진을 이어가며 패션업계에서는 ‘휠라버레이션’이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질 정도로 협업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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