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 1분기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1.3% 점유율에 머물렀다. 1위는 21.3%를 기록한 현지업체 화훼이가 차지했다.
6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약 120만 대를 출하해 점유율 1.3%에 머물렀다. 올해 초 SA가 발표한 예상치(0.8%)보다는 소폭 증가한 수치인 반면 2013년 20%대에 육박했던 점유율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SA에 따르면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화웨이(21.2%)가 1위였고 오포(17.4%), 비보(15.1%), 샤오미(13.0%), 애플(9.4%)이 2∼4위를 차지했다.
현지업체가 독주하는 사이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중국 점유율은 2013년을 정점으로 점진적으로 하락했다. 현지업체의 물량과 가격공세에 밀려 지난해 1분기 3.1%를 시작으로 2분기 2.7%, 3분기 2.0%, 4분기 0.8%로 감소했다.
올해 1분기 갤럭시S9을 앞세워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쳐 1%대 점유율을 회복했다. 프리미엄 모델뿐만 아니라 중저가폰 라인업을 대폭 보강하면서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돌파구를 만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여전히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최근 중국 선전을 방문하면서 샤오미와 삼성전자 스마트폰 매장을 잇달아 찾기도 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 역시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중국 시장에서 갤럭시S8 등 최근 플래그십 모델은 거의 두 자릿수 성장하면서 시장을 회복하는 과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