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버핏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버크셔가 1분기에 애플 주식 7500만 주를 사들였다고 밝혔다. 이에 애플 주가는 이날 장중 184.25달러까지 올랐다. 종가 기준으로는 3.92% 오른 183.83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주 애플 주가는 12.7% 급등했다. 시가총액은 700억 달러(약 75조3900억 원) 이상 증가했다. CNN머니는 주식시장에서 애플이 2011년 이후 가장 좋은 한 주를 보냈다고 전했다.
버크셔가 소유한 애플 지분은 3%에서 5%로 늘었다. 버크셔는 뱅가드 그룹, 블랙록에 이어 애플의 세 번째 최대 주주로 등극했다. 지난해 말 버크셔는 애플 주식 1억6530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현재는 2억4030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버핏은 애플에 대해 “믿기지 않는 회사”라면서 “애플은 미국에서 두 번째로 수익성이 높은 기업보다 거의 두 배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애플은 2018회계연도 2분기(1~3월) 실적에서 어닝서프라이즈를 연출했다. 매출은 611억37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늘었다. 순이익은 25% 증가한 138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아이폰X(텐) 판매는 부진했다. 아이폰은 5220만7000대 팔려 3% 증가에 그쳤으며 시장예상치 5252만3300만 대를 밑돌았다.
버핏은 애플의 분기별 매출에 대한 시장의 강박관념을 꼬집었다. 그는 “3개월 이내에 얼마나 많은 아이폰X이 판매될지 추측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들이는 것은 핵심을 벗어난 것”이라면서 “마치 10년 전 블랙베리의 판매량을 걱정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버크셔와 버핏이 주요 투자자임이 기쁘다”면서 “개인적으로 나는 항상 버핏을 존경했고 그의 통찰력과 조언에 항상 감사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