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은 에스티팜 연구본부 전무는 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18 이투데이 바이오 기업설명회에서 "현재 전임상을 진행중인 대장암 치료제가 올해 임상 1상에 진입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에스티팜은 버츄얼 R&D 전략을 통해 신약개발을 추진해왔다. 소수의 핵심 연구 역량으로 다양한 외부 신약과제를 평가해 공동연구 혹은 기술이전을 통해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탄키라제(Tankyrase) 효소 저해’라는 새로운 기전의 대장암 치료제 역시 한국화학연구원과의 공동연구로 출발한 파이프라인이다. 다기능의 발암성 물질을 분해하는 베타-카테닌(β-catenin) 복합체에 작용해 기능을 저해하고 발암 물질을 축적시키는 탄키라제를 억제하는 기전을 가지는 신약 후보물질이다. 미충족 수요 환자군인 KRAS/NRAS 돌연변이 유전자형 환자와 얼비툭스 무반응 환자를 치료하는 대장암 치료제로 개발한다.
이와 함께 경구용 헤파린을 통해 심부정맥 혈전증과 암 관련 혈전증 치료제와 HIV Intergrase 저해기전의 AIDS 치료제는 내년에 임상 1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특히 암 관련 혈전증은 췌장암, 위암, 신장암 등 고형 암에서 많이 보고되는 현상으로 에스티팜은 하루 한번 경구 복용을 통해 종양 조직 주변 혈관의 혈전을 용해, 항암제의 종양세포로의 전달력을 향상시켜 약효를 높이는 혁신신약(first-in-class) 항응고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역항암제와 병용투여하는 전략도 갖고 있다.
국내 및 해외 임상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김경진 에스티팜 대표는 올해 주주총회에서 "대장암치료제, 경구용헤파린, 에이즈치료제 중 1개 이상이 내년 유럽에서 임상 1상에 진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 전무는 후속 파이프라인도 소개했다. 그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치료제,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노인성 근감소증 치료제 역시 생명공학연구원 등 외부 기관과 협력해 개발하고 있다"면서 "국내 유수기관과 기술을 평가해 약물을 선정하고 이를 외부 CRO와 내부 제조기술을 활용하는 전략으로 신약개발에 성공하려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