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체 분석업체 마크로젠이 암 줄기세포 치료와 관련해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최근 서울대 및 해외 연구소로부터 유전자 가위 기술 확보에 나서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6일 회사 관계자는 “최근 ‘암 줄기세표 특이적 바이오마커’에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며 “다른 연구와 함께 신약 개발까지 염두에 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줄기세포를 배양하고, 자체 개발해 내는 단계다. 상품으로 판매하는 것까지 가능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마크로젠은 유전체 분석 서비스 및 유전자 조작 마우스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로 1997년 설립됐다. 2000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세계 5위 수준의 유전자 분석 서비스 회사로 평가받는다.
최근에는 줄기세포 사업에도 나섰다. 지난달 초 이 회사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사업 목적에 유도만능줄기세포 기술개발, 제조 및 판매를 추가했다. 자체적으로 이미 줄기세포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온 이 회사는 판매에 나서기 위해 정관을 변경했다. 현재 줄기세포를 배양하고, 자체 제작할 수 있는 단계까지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지난 2월에는 암 줄기세포 바이오마커와 관련된 특허를 출원했다. 바이오마커는 DNA, RNA(리복핵산), 대사 물질 등을 이용해 몸 안의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다. 업계에서는 이번 특허 출원으로 마크로젠이 암 관련 신약 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전자 관련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앞서 1월에는 서울대 병원이 개발한 ‘유전자 가위 기술’을 독점 도입하는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이어 3월에는 미국 브로드연구소로부터 유전자편집 기술을 확보했다. 이 연구소는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과 하버드대학교가 공동 설립한 곳으로 크리스퍼 기술 분야에서 가장 앞서 있는 연구기관이다.
마크로젠은 이번 기술 도입을 우선 신약 개발 등 전임상 용 동물모델에 공급하는 데 활용하고, 점차 직접 신약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유전자 가위는 난치성 질환에 대해 문제가 되는 유전자를 제거하거나 정상 유전자를 편집 또는 삽입해 근본 치료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이 관계자는 “유전자 편집 기술은 제약사의 전임상에 쓰이고, 자체적으로는 항암 표적 치료제 등 신약 개발과 유전자 치료제 연구 개발까지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에스티큐브, 알테오젠, 큐리언트, 바이오리더스 등의 바이오 종목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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