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DB)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언론사 '프레시안'과 진실공방을 벌였던 정봉주 전 의원이 24일 피고소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는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 정봉주 전 의원을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22일 고소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던 정봉주 전 의원은 33일 만에 피고소인으로 다시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경찰은 지난 17일 조사할 계획이었으나 정봉주 전 의원이 한 차례 연기를 요청해 일정을 미뤘다.
정봉주 전 의원은 성추행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프레시안 기사를 오보라고 공개적으로 주장한 경위와 의혹이 허위라고 믿게 된 계기를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프레시안은 지난달 7일 정봉주 전 의원이 2011년 12월 23일 A 씨를 서울 영등포구 렉싱턴 호텔로 불러 성추행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정봉주 전 의원은 이를 전면 반박하며 해당 호텔에 방문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또 이를 보도한 언론사 기자들을 공직선거법 위반 허위사실 적시로 인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그러자 프레시안 또한 정봉주 전 의원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 했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사건 당일 렉싱턴 호텔에서 정봉주 전 의원이 결제했던 카드내역이 공개됐고, 정봉주 전 의원은 고소를 모두 취하하고 '자연인'으로 돌아간다고 선언했다.